혼자 살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자주 놀라는 지출이 식비입니다.
한 번 장볼 때는 금액이 크지 않아 보여도 편의점, 카페, 외식, 배달까지 더하면 한 달이 끝날 때 예상보다 많은 돈을 쓴 경우가 있습니다.
그렇다면 1인 가구는 실제로 식비를 얼마나 쓰고 있을까요?
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인 가구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약 168만 9천 원이었고, 이 가운데 식료품·비주류음료가 13.6%, 음식·숙박이 18.2%를 차지했습니다. 금액으로 단순 환산하면 각각 약 23만 원, 30만 7천 원 수준입니다.
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.
통계청의 식료품·비주류음료는 집에서 먹기 위해 구입하는 식재료와 가까운 항목이고, 음식·숙박에는 외식뿐 아니라 숙박 관련 지출도 포함됩니다.
따라서 두 금액을 그대로 더해 “1인 가구 평균 식비는 약 54만 원”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.
실제로 내 식비가 많은지 판단하려면 통계 숫자 하나보다 장보기·외식·배달에 각각 얼마를 쓰는지 직접 나눠보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.
1인 가구 식비 평균은 어디까지 식비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
검색하다 보면
1인 가구 식비 30만 원
자취생 식비 50만 원
한 달 식비 70만 원
처럼 서로 다른 숫자가 나옵니다.
이 숫자가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식비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.
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마트에서 구입한 식재료만 식비로 계산하고, 다른 사람은
- 식재료
- 회사 점심
- 카페
- 편의점
- 배달음식
- 주말 외식
까지 모두 합산합니다.
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전에 내가 어디까지 식비로 계산할 것인지 먼저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한 달 식비는 세 가지로 나눠보세요
복잡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.
최소한 다음 세 항목으로 나눠보세요.
| 식비 항목 | 포함되는 지출 |
|---|---|
| 장보기 | 마트·시장·온라인몰 식재료 |
| 외식 | 식당·카페·회사 근처 식사 |
| 배달 | 배달앱 주문·야식·배달비 |
카페나 편의점을 따로 관리하고 싶다면 나중에 항목을 추가하면 됩니다.
처음부터 너무 세분화하면 기록 자체를 포기하기 쉬우므로 장보기·외식·배달 세 가지부터 시작하는 편이 간단합니다.
한 달 식비를 실제로 계산해보면
예를 들어 한 달 동안 다음처럼 사용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.
| 식비 항목 | 한 달 사용 예시 |
|---|---|
| 장보기 | 180,000원 |
| 외식 | 160,000원 |
| 배달 | 120,000원 |
| 총 식비 | 460,000원 |
장보기 내역만 보면 한 달에 18만 원을 쓴 것처럼 느껴집니다.
하지만 외식과 배달까지 합하면 실제 식비는 46만 원입니다.
이 차이가 꽤 큽니다.
특히 카드 내역에서 마트 결제만 식비라고 생각하고 카페·배달·회사 점심을 다른 소비로 흘려보내면 실제 식비를 과소평가하기 쉽습니다.
내 식비가 평균보다 많은지 판단하는 방법
통계 숫자와 무조건 일대일로 비교하기보다 먼저 최근 1~3개월 지출을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보세요.
예를 들어
1개월차 42만 원
2개월차 47만 원
3개월차 55만 원
이라면 단순 평균은 약 48만 원입니다.
그다음 3개월차에 왜 55만 원까지 늘었는지를 보는 겁니다.
| 항목 | 1개월차 | 2개월차 | 3개월차 |
|---|---|---|---|
| 장보기 | 18만 원 | 17만 원 | 18만 원 |
| 외식 | 14만 원 | 16만 원 | 18만 원 |
| 배달 | 10만 원 | 14만 원 | 19만 원 |
| 합계 | 42만 원 | 47만 원 | 55만 원 |
이 경우에는 장보기보다 배달 증가가 전체 식비 상승에 더 크게 영향을 줬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이렇게 봐야 무엇을 조정할지도 명확해집니다.
장보기 금액이 크다면 ‘얼마나 먹었는지’도 같이 보세요
장보기 비용이 높다고 해서 항상 식재료를 비싸게 산 것은 아닙니다.
혼자 살면 오히려 사놓고 먹지 못한 식재료가 문제가 되기 쉽습니다.
예를 들어 할인 때문에
- 채소 대용량
- 과일 한 박스
- 우유 여러 개
- 냉장 간편식
-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
을 많이 구입했다가 일부를 버리면 결제 당시에는 저렴하게 샀더라도 실제 식비 효율은 떨어집니다.
따라서 장보기 비용이 높은 사람은 결제금액뿐 아니라 구입한 식재료 중 얼마나 실제로 먹었는지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.
장보기 전에 무엇을 사야 할지 자주 헷갈린다면 자취 장보기 리스트를 기준으로 필요한 품목부터 정리할 수 있습니다.
외식비가 크다면 한 끼 가격보다 횟수를 먼저 확인하세요
한 번의 외식비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.
하지만 평일 점심을 매일 밖에서 먹는다면 한 달 기준 횟수는 상당히 많아집니다.
예를 들어 한 끼를 1만 원으로 잡고 평일 20번을 이용한다면 점심 식사만으로 약 20만 원입니다.
여기에
- 주말 외식
- 친구와 약속
- 카페
- 퇴근 후 저녁
까지 추가되면 외식비가 장보기 비용보다 커질 수도 있습니다.
이런 경우에는 싼 식당을 찾는 것보다 먼저 한 달 외식 횟수 자체를 확인하는 편이 식비 구조를 파악하기 쉽습니다.
배달은 주문 한 번보다 한 달 횟수를 보세요
배달음식은 음식값뿐 아니라
- 배달비
- 최소주문금액
- 추가 메뉴
- 음료
- 할인 조건을 맞추기 위한 추가 주문
등이 함께 붙기 쉽습니다.
예를 들어 한 번 주문할 때 평균 2만 원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
| 한 달 배달 횟수 | 예상 지출 |
|---|---|
| 2회 | 약 4만 원 |
| 4회 | 약 8만 원 |
| 8회 | 약 16만 원 |
| 12회 | 약 24만 원 |
처럼 횟수가 늘수록 차이가 커집니다.
따라서 배달비가 높은 사람은 한 건당 결제금액과 월 주문 횟수를 같이 보세요.
실제 배달 횟수를 줄이는 방법은 배달음식 줄이는 법에서 따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.
장보기와 외식이 동시에 높은 달도 있습니다
집에서 밥을 많이 해 먹으면 장보기 비용은 늘고 외식비는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.
반대로 밖에서 대부분 해결하면 장보기 비용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
그런데 식비가 유난히 많이 나온 달을 보면 두 항목이 동시에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.
예를 들어
주말에 먹으려고 식재료를 많이 샀는데 실제로는 약속이 생겨 외식
평일 저녁을 해 먹으려고 장을 봤는데 야근 때문에 배달 주문
같은 상황입니다.
이 경우 문제는 단순히 마트 가격이나 외식 가격이 아니라 계획한 식사와 실제 생활패턴이 맞지 않았던 것일 수 있습니다.
식비가 갑자기 늘었다면 생활패턴을 같이 보세요
지난달보다 식비가 크게 늘었다면 최근에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하세요.
예를 들어
- 야근이 많아짐
- 출근일 증가
- 모임·약속 증가
- 배달 주문 증가
- 카페 이용 증가
- 장보기 횟수 증가
- 버린 식재료 증가
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.
단순히
“이번 달에는 먹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썼다”
로 끝내는 것보다 어느 항목이 늘었는지를 찾아야 다음 달에 조정하기 쉽습니다.
냉장고에 버려지는 식재료도 이미 지출한 식비입니다
장보기 20만 원 중 3만 원어치 식재료를 먹지 못하고 버렸다면 실제로는 그만큼 효율이 떨어진 소비입니다.
특히 혼자 살면
- 채소를 다 먹지 못함
- 냉동실에 넣고 잊어버림
- 같은 재료를 또 구입함
-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함
같은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.
장보기 금액이 높은데 냉장고에도 항상 음식이 남는다면 구매량과 실제 소비량의 차이를 확인해보세요.
장보기 전 재고를 확인하고 먼저 먹을 식재료를 정리하는 방법은 1인 가구 냉장고 관리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.
한 달 예산보다 주 단위로 확인하면 원인을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
한 달 식비만 월말에 확인하면 이미 돈을 다 쓴 뒤일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 한 달 식비 기준을 48만 원으로 잡았다면 단순하게 4주로 나눠 주당 약 12만 원 정도를 확인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.
첫째 주에 16만 원을 썼다면 무작정 다음 주 식비를 8만 원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
이번 주 장보기가 많았는지
외식 약속이 많았는지
배달을 여러 번 시켰는지
부터 확인하세요.
| 확인 주기 | 확인할 내용 |
|---|---|
| 매주 | 장보기·외식·배달 금액 |
| 2주마다 |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 |
| 월말 | 가장 많이 쓴 식비 항목 |
| 2~3개월마다 | 생활패턴에 따른 변화 |
이렇게 보면 월말에 총액 하나만 보는 것보다 훨씬 빨리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.
1인 가구 식비 계산 예시
빠르게 계산하고 싶다면 최근 카드·계좌 내역에서 다음 숫자만 뽑아보세요.
장보기 17만 원
외식 19만 원
배달 8만 원
이라면
총 식비 = 44만 원
입니다.
그리고 다음 달에는 44만 원보다 무조건 적게 쓰기를 목표로 잡기보다 가장 큰 외식비 19만 원이 왜 발생했는지 확인합니다.
회사 점심처럼 줄이기 어려운 지출인지, 주말 약속이 많아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인지에 따라 다음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.
다른 사람의 식비와 비교할 때 주의할 점
1인 가구라고 해도 식비는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.
특히
- 재택근무 여부
- 회사 식사 제공 여부
- 외식 빈도
- 음주 여부
- 카페 이용
- 운동·식단 관리
- 거주지역
- 배달 이용 빈도
등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.
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1인 가구 한 달 식비 30만 원 같은 숫자를 그대로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습니다.
통계청 자료 역시 식료품·비주류음료, 음식·숙박처럼 소비지출 항목을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개인이 생각하는 장보기+외식+배달 식비와 정확히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.
1인 가구 식비, 이렇게 확인하면 됩니다
한 달 식비가 많다고 느껴진다면 순서는 간단합니다.
- 최근 한 달 카드·계좌 내역 확인
- 장보기·외식·배달로 분류
- 세 항목을 합쳐 실제 총 식비 계산
- 가장 금액이 큰 항목 확인
- 횟수까지 함께 확인
- 최근 2~3개월과 비교
- 식비가 늘어난 생활패턴 찾기
예를 들어 총 식비가 46만 원이어도
장보기 18만 원 + 외식 16만 원 + 배달 12만 원
인 사람과
장보기 30만 원 + 외식 8만 원 + 배달 8만 원
인 사람은 조정해야 할 부분이 전혀 다릅니다.
그래서 “1인 가구 식비 평균이 얼마인가?”를 확인한 다음에는 다른 사람의 숫자에 맞추기보다 내 식비에서 어떤 항목이 가장 큰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.
항목을 나눈 뒤 실제 지출을 줄이는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면 식비 절약 방법에서 장보기 방식과 생활패턴을 조정하는 방법을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참고자료
-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, 가계동향조사 및 가구 지출 통계: https://kosis.kr/
- 통계청, 가계동향조사 및 소비지출 관련 통계자료: https://kostat.go.kr/
- 농림축산식품부, 외식 및 식품 소비 관련 정책·통계 자료: https://www.mafra.go.kr/

